25일, 북한 관영 매체들은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적폐', '자한당', '세월호', '5.18', '이명박.박근혜 역도' 등에 단어를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좌익(민주, 정의, 평화, 기타 등등)이 사용하는 단어와 북한이 사용하는 단어 일치 ●

북한 매체가 유독 우파(보수) 또는 중도 성향의 정당이나 정치인만 비판함에 따라 북한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심지어 지금은 해체된 통합진보당이 한패가 아니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에 북한이 자유한국당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대한민국내 좌익진영(진보)이 자유한국당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것과 놀라울정도로 일치한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통일선전국이 '적폐의 본산 자한당의 추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폭로한다'는 제목의 고발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조평통 통일선전국 명의로 고발장을 낸 것은 지난해 8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불가 입장을 밝혔던 한국당을 비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통일선전국은 고발장에 "남조선보수의 '적통'으로 자처하는 '자한당'의 내력을 파내려가면 외부로부터 이식된 파쑈독재의 썩은 즙을 걸탐스럽게 빨면서 진보와 민주의 원수로 자라난 보수의 정체성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민주세력을 기어코 물어뜯고야말려는 파쑈적 기질은 도태된 것이 아니라 더욱 극악해져 박근혜 역도 시기에는 합법적 정당인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강제해산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평범한 시위자들에게까지 폭압의 칼을 휘두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vs 북한과 더불어민주당 ●

최근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독재' 발언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좌파 독재"라고 발언하자,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의 후예"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통일선전국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 "황교안이야말로 '도로박근혜당', '박근혜공범당'의 주범이며 적페청산의 첫째가는 대상"이라며 "황교안을 비롯한 역적당것들은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에서 '경제가 파탄위기에 몰렸다'고 고아댔다. 그러나 남조선경제가 망가지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것은 전적으로 보수패당의 집권기간 이명박, 박근혜역도가 저지른 반인민적악정의 산물이고 후과이며 비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을 비롯한 '자한당' 패거리들이 제아무리 '민생'과 '안보'를 떠들어도 파쑈의 본당,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미치광이무리, 적페의 본산으로서의 저들의 추악한 정체를 결코 가리울 수 없다"며 "역적패당은 '민생'과 '안보'를 내걸고 제 아무리 살구멍을 열어보려고 발악하여도 민심의 거센 항거와 준엄한 심판을 받고 멸망의 구렁텅이에 처박히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광온 의원이 ‘가짜뉴스 방지법’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날 북한의 관변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민주당과 일맥상통하는 목소리를 내 북한과 정책을 공유하고 있거나 내통하고 있는 게 아니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가짜 뉴스의 해악이 너무 심각해서 그대로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국민여론(?)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을 반드시 통과시키려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히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높다"가 맞는 표현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추진하려고 할 때만 '국민의 이름'을 빌리곤 한다.

특히 박 의원은 “유튜브는 인터넷 기반 영상클립서비스를 포괄하는 OTT사업자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부과유료방송 사업자로 규정해서 가짜뉴스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가짜뉴스 방지법’ 적용 대상에 유튜브를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두고 일각에선 이 법안이 사실상 우파 유튜브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날 ‘유튜브까지 어지럽히려는 대글범죄자들’이라는 제목의 투고에서 ‘정규재TV’, ‘신의 한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조갑제TV’, ‘배나TV’, ‘미디어워치TV’ 등을 지목하면서 국내 우파 유튜버들을 비난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은 ‘언론이 현 정권에 장악돼 야당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진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길은 유튜브뿐’”이라면서, 유튜브에 현 집권세력을 공격하고 보수의 가치관을 설교하는 동영상들을 올리고있다”며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사그러져가는 정치적 잔명을 부지해보려고 이제 유튜브까지 저들의 유치한 여론조작 마당으로 만들려고 추하게 놀아댄다”고 비아냥 댔다. 

이어 “가관은 극우익보수떨거지들까지 이에 합세해 ‘정규재TV’, ‘신의 한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조갑제TV’, ‘배나TV’, ‘미디어워치TV’를 비롯한 유튜브계정들을 경쟁적으로 개설해놓고 거기에다 ‘금괴 200t 자백한 집권자’, ‘로회찬은 타살’, ‘세월호가족 정부보조금으로 귀족 탄생’ 등 그야말로 황당한 날조여론들을 내돌리고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유튜브를 이용한 보수패당의 황당한 여론조작놀음은 민심의 배척과 버림을 받고 역사의 무덤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산송장들의 유치한 발악과 다름없다“며 ”더러운 목숨부지를 위해서는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것이 바로 보수떨거지들“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위 투고가 나간지 3일만에 또다시 ‘유튜브 깡패’라는 제목으로 우파 유튜브를 공격하는 만평도 내놨다. 

우리민쪽끼리는 이 만평에선 “박근혜 파멸과 함께 권력의 자리에서 밀려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은 유튜브에 멍석을 깔고 XX을 부리고 있다"며 “박근혜, 이명박이 살아있을 때 공짜를 많이 축냈지만 이제 처지가 달라졌다. 저녁에 술과 약담배를 살 돈, 유흥에 들어가 즐길 푼돈을 마련하는 등 생계를 부지하려면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없는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거리들이 온갖 잔꾀를 다 부리며 유튜브에서 허튼 나발을 불어댄다고 해도 거기에 넘어갈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그것은 오히려 각계층의 환멸과 분노만 더욱 격발시키게 된다는것을 보수패거리들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 11일엔 ‘보수패거리들의 여론조작 놀음’ 녹음물까지 배포하며 우파 유튜브 죽이기에 더욱 열을 올렸다. 이 녹음물에는 “자유한국당이 주요 방송사들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되자 유튜브에 매달려 여론을 오도하는 놀음을 벌이고 있다”며 “보수 떨거지들은 유튜브 계정을 경쟁적으로 개설해 당국을 비난하는 터무니없는 날조 여론을 만들며, 인터넷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심히 어지럽히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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