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BBC 본사에서 인터뷰를 가진 탈북자 김정아 씨와 지현아 씨는 "14살, 첫 생리 후 성관계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소녀들이 중국에서 성매매, 강간, 폭행 등 심각한 성적 인권유린을 당한다"면서 "한국 땅을 밟기 전까지 세 번을 팔려 다닌 아이도 흔하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 10세 소녀도 성매매... 16세 소녀가 아이셋 낳을 정도... ●
김 씨와 지 씨 모두 영국 인권단체 '코리아 퓨쳐 이니셔티브(Korea Future Initiative)가 발표한 '성 노예 : 중국 내 북한 여성과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섹스, 강제 결혼' 보고서에 참여한 바 있으며, 김 씨는 북한군 장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2006년 탈북해 2009년 한국 땅에 둥지를 틀었고, 현재 방송인이자 인권 운동가, 안보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0살도 안 된 북한 소녀까지 컴퓨터 화면에서 성행위를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사이버 섹스 시장에서 어린 아이들에 한 소비가 늘고 있어 두려울 지경"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한 20대 탈북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16살에 탈북해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얘가 아이 셋을 낳았는데 아버지가 다 달라요. 애 둘은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누구 애인지도 모르는 애를 배 안에 안고도 성적 학대에 폭행을 당하니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건데... 내가 걔를 끌어안고 '널 어떡하니, 어떡하니. 나랑 그냥 같이 좀 울자. 너 어떻게 나랑 똑같은 삶을 살았니'하며 그렇게 같이 한참을 목놓아 울었어요."
김 씨는 "다른 남성 세 명에 의해 세 번 임신할 정도면 중국에서 얼마나 탈북자 여성들의 성적 인권유린이 심각하겠느냐"며 "그런데도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자신의 업보로 여기는 그 아이를 바라보며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소한 북한 땅에서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이런 최악의 인권 유린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 '집게'와 '양동이'만 있으면 낙태 가능한 북한,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 모른체... ●
또다른 참여자 지 씨는 1998년 첫 탈북 이후 세 번의 강제 북송과 강제 낙태, 교화소 수감 등을 겪고 2002년 탈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탈북체험수기 '자유 찾아 천만리'를 쓰고 각종 국제 인권행사에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증언하는 등 펜과 목소리로 북한의 여성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지 씨는 첫 탈북 후 중국에 도착했을 때 "개 밥그릇에 섞여 있는 흰 쌀밥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사람도 못 먹는 흰 쌀알을 개가 먹는 모습에 절대로 북한엔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공안에 잡혀가기를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세 번째 북송 당시 임신 3개월이었다고 했다. 지 씨는 "보안소에 끌려가 침대도 아닌 책상에서, 마취도 없이 입고 있던 옷을 입에 물고 처참하게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고 말했다.
"자궁 속을 긁어내는 비인륜적 낙태를 당했는데도 당시 느꼈던 건 육체적 고통이 아니라 아이를 잃는 어미의 마음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지 씨는 "탈북 여성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과 개선 요구가 중국 및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 여성 중에선 성적인 수치심 때문에 중국에서의 과거를 감추는 사람들이 많다"며 "용기를 내 수치심은 접어놓고 세상에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인권 유린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 씨는 또 "인권 개선은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인권 유린 지적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이코패스?] 아덴만 지키다 귀국한 군인 사고로 숨져... '문재인 대통령은 막걸리에 잔치국수 쩝쩝' (21) | 2019.05.25 |
---|---|
장자연의 남자친구 "윤지오 잔인하다" (0) | 2019.05.24 |
어벤져스 엔드게임 악당 타노스로 변신한 문재인 "대한민국을 끝장내겠다?" (5) | 2019.05.23 |
황교안 "(문재인이)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어..." (0) | 2019.05.23 |
[민노총파워] 경찰 이빨 부러뜨리고, 질질 끌고 다녀... (2) | 201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