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루 전국에 신고된 건설 노조 관련 집회만 총 40건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성기업 김모 상무(49)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조합원들에게 폭행당해 트라우마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실까지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가족까지 협박한 민노총, 결찰은 멀뚱멀뚱... 피해자는 “어디를 가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 ●

지난해 11월 22일 민노총 조합원들에게 40여 분간 감금된 채 집단 폭행을 당한 김 상무는 29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요즘도 조끼를 입거나 마스크 쓴 남성이 보이면 저도 모르게 피하게 됩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시 김 상무는 얼굴뼈가 부러지고 코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김 상무는 당시 폭행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해져 6개월째 홀로 입원해 있다. 가족 등 소수의 지인과만 연락하며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

김 상무는 “어디를 가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에게 폭행당할 당시 현장에 출동해있던 경찰이 가해자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김 상무는 조합원들이 집 주소를 알아내 “가족들에게 찾아가겠다”고 협박하자 집을 이사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했다.

김 상무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폭행했던 조합원들이 회사에 복귀해 또다시 공격할까봐 입원 치료가 끝나도 회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 경찰 이빨 부러뜨리고, 골절시킨 민노총... 절대권력인가? ●

민노총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연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10명이 넘는 경찰관의 이를 부러뜨리고 손목을 골절시키는 등 폭력을 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조원들의 폭력은 20여분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은 이가 부러졌다. 손목이 골절된 경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다쳤고, 나머지 10여명은 입술이 터지는 등 찰과상을 입었다"고 했다.


13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 점거한 한국GM노동조합을 두고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한다"며 "지난해엔 노조 임원들의 채용 비리와 횡령이 있었는데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지엠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지엠 노조가 너무 폭력적인 방식을 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6개월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GM노동조합을 겨냥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며 “한국GM노조가 ‘지역에 와서 표 구걸하지 말라’는 유인물을 뿌리고 점거 농성까지 하는 데 대해 모멸감을 느낀다. 노조 집행부가 사과할 때까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조차 거부하는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너무 일방적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고 토로했다. 지난 7일에는 “노동계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에 응하라”며 “사회적 대화가 안 되면 국회 차원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탄력근로제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 노조 간부 출신인 홍 원내대표는 여권에선 대표적인 친노동계 인사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노동 현안을 두고 민주노총 등과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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