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중국 경찰)에 체포당하는 홍콩시민.


중국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공산당)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의회 대신)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보안법률 제정에 관한 의안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국민들은 24일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고 국제사회는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웃국가 대한민국 권력의 핵심부에 자리잡은 '운동권 정치인'들은 이를 애써 외면했다.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 (天滅中共)"


지난 24일 오후 홍콩 도심 코즈웨이베이 지역 등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마스크를 쓴 채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天滅中共)이라고 쓴 팻말을 든 시위대도 있었다.

이날 시위는 지난 22일 중국 공산당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제정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한 데 따른 반발이다. 보안법은 홍콩 내 국가정권 전복, 내란 선동 등을 금지하는 법이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자신들에 반대하는 홍콩시민을 감시·처벌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홍콩에서 법을 제정하려면 홍콩 입법회(의회)에서 법안을 발의하고 표결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은 지난 수년간 보안법이 시민 반대로 무산되자 이번에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결정이 전해지면서, 홍콩에서는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불붙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전날 예고됐던 시위 현장에는 미리 많은 경찰이 대기했고, 경찰은 시위 시작 시간에 맞춰 모여든 시민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리고 즉각 떠나라고 경고했다.

본격적인 시위가 시작되자, 경찰은 장갑차를 동원한 뒤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고 오후 9시까지 최소 180여 명을 강제 연행했다. 시위에 참가한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黄)은 “중국 공산당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선포하는 순간, 홍콩에서는 일국양제가 끝나고 일국일제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중국이 홍콩을 되돌려 받으며 약속한 제도다. 공산주의 체제인 중국 대륙과 달리 홍콩에는 민주주의 체제를 시행해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조슈아 웡은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홍콩 보안법의 목적은 반체제 인사(異見人士·이견인사)를 대대적으로 체포함으로써 홍콩인들을 겁박해 입막음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이제 중국에 끌려가 심판을 받게 될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모두 나서서 싸울 것을 호소했다.


국제 사회는 중국 공산당 비판... 대한민국 권력 최상부 운동권은 '침묵'


국제사회에서도 중국 공산당을 겨냥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홍콩의 마지막 총독 크리스 패튼(홍콩 이름 펑딩캉·彭定康) 등 세계 각국 정치인 186명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서는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자치와 법치, 기본적 자유를 공격하는 것으로 홍콩반환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5.18 등 자칭 독재 정권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지켰다던 대한민국 운동권은 침묵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권력 최상부에 위치한 이들에게서 홍콩의 자유 민주주의를 뺐으려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선 여.야 마찬가지다. 보수 내 NL계열이자 대표적인 운동권인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홍콩 상황을 언급하기는 커녕 같은 당 의원인 민경욱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

그동안 친중 행보를 보여온 하 의원은 민 의원이 'follow the party'를 외치며 중국 공산당의 4.15 총선 개입을 주장하자, 연일 민 의원을 공격 중이다.

이를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함을 내비쳤지만 하 의원은 과거 NL을 버리거나 전향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과거 문익환의 수행비서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문익환씨는 과거 김일성과 독대, 잦은 북한을 출입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처벌받았다.

 

하태경 의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한민국 4.15 국회의원 선거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 됐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근거 및 산식을 공개했다.

민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1시 반에 국회 소통관에서 제가 입수한 증거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겠다"면서 "증거도 언론에 공개하고 검찰 소환과 관련한 입장도 밝힌 후 곧바로 의정부지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관외 사전투표함은 항상 뜸을 들이면서 제일 나중에,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참관인들의 정신이 혼미할 때, 그것도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에 개봉했던 걸 기억하냐"면서 "왜 그랬을까요? 계산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투표지의 개표가 다 끝나서 그 총합이 계산되고, 그를 토대로 조작해야 하는 조작값이 나오고 그걸 실행에 옮길 산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만 그랬을까요? 생각나십니까, 창원성산을?, 그 통계가 선관위 자료를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건 아냐"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결론으로 바로 직행하겠다"면서 "이번 부정선거를 획책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번과 같은 엄청난 걸작을 만든 사람은 일을 마치면서 얼마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을까요? 그 프로그래머는 온 세상을 다 속인 줄로 알았고, 또 그만큼 뿌듯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공개적으로 자랑을 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이 사람은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고, 그걸 알아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 글자는 바로 이것으로 '영원히 당만 보고 간다! 용위엔껀당조우!' 이건 중국공산당의 구호"라면서 "당성이 높은 중국공산당원 프로그래머가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민 의원이 공개한 중국 공산당 구호.


민 의원은 위 사진을 첨부하며 "용위엔껀당조우! 여기서 '영원'을 빼면 "껀당조우"만 남는다"며 "영어로는 "Follow the party!""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 O L L O W_T H E_P A R T Y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연히 이런 문자 배열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누가 계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 확률이 1/10보다 낮다면 빙고!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부정을 저지른 문재인은 즉각 물러나라!"라고 썼다.


민 의원이 공개한 중국 공산당 산식.


민 의원은 끝으로 "제가 위해를 당한다면 바로 이 사실, 이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늦었다. 이제 진상은 온 세계가 알게 돼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린대로 결론부터 발표해서 follow the party를 도출해낸 그 과정이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면서 "그 과정은 추후에 차근차근히 빠짐 없이 자세히 밝히겠다. 이 사실을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많은 곳에 뿌려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약속드린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 내놓겠다. 서초을 사전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하면서 관련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때문에 이날 행사장에는 수 많은 지지자들과 기자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수많은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할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 민 의원은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 역시 부정선거 증거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29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는데 있어서 핵심 증거물인 '컴퓨터와 프로그램, 통신기, 서버' 등에 대한 보전신청을 재요청하는 항고장을 제출하고, 검찰수사를 요청하는 항고장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민 의원은 해당 핵심 증거물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법원에서 기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의원은 "오늘(29일) 서버에 대한 보전신청을 다시 요청하는 항고장을 제출하고 검찰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도 접수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전엔 QR코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엔 연수구선관위에 있는 투표함 등에 대한 보전작업에 입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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