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한민국 외교부 출입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협박하듯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당국자는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미·중 갈등이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정확히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사드 갈등 이후 양국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자문을 요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미국이 원한다고 해서 동참하는 게 아니라 '옳고 그름'을 한국 정부가 판단하고, 한국의 기업이 판단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그러면서 "어떤 양국 관계에서나 어려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런 우여곡절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방향"이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린 뒤 한국에 '화웨이 제재 전선'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지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한민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경우 사드 보복 사태와 같은 경제 보복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자, 문재인 측근들은 중국몽에 빠져 있는 문 대통령을 깨워야 할 때가 왔다. 더이상 팔짱끼고 멀리서 불구경 하듯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어느쪽이든 선택해야 된다. 물론, 둘중 어느쪽을 선택하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부디 선택의 기로 앞에서 몽상가처럼 꿈꾸지 말고, 실리적인 선택으로 국민을 덜 힘들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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