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이 추가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다르 미사일'(추정)에 대해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도 분명히 미사일"이라면서도 "고양이만한 새끼 호랑이 가지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이렇게 말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비핵화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묵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자칫 위험한 발언이다. 이 '북한판 이스칸다르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비행거리가 200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체연료 용량에 따라 사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쏠 경우 서울(중부권 이남)까지도 타격권에 들어간다.

또한 탄두 무게 500kg 내외의 핵탄두를 탑재, 한반도 미군부대, 사드 포대, 계룡대 등 어느 곳이든 타격할 수 있다.

이는 페트리어트는 물론이고, 사드 등 대한민국 군 미사일 방어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듯 북한이 해당 미사일을 발사한 진짜 이유는 사드를 비롯한 대한민국 군 미사일의 무력화를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미국에까지 닿지 않는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권 안이라는 점과 현재 '북한판 이스칸다르 마사일'을 막을 방어체계를 대한민국 군이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의원의 발언은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호들갑 떨지 말라"며 북한판 이스칸다르 미사일을 "고양이만한 새끼 호랑이"라고 주장했다. '막을 수 없는 미사일'이 과연 새끼 호랑이일까? 김 의원은 생각을 좀 더 하면서 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등이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판은 커녕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통상의 군사훈련 수준"이라고 북한을 옹호하듯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홍 대변인은 "한미군사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 또는 전술로켓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경우 유엔안보리 위반은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3월 17일에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감안할 때, 통상의 군사훈련 수준의 발사 실험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이러한 군사조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시정연설을 통해 북미정상간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금년 말까지는 현재 대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남북이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북한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남북대화에 나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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