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 초등학교 전교조 교사가 5세 아이에게 "'법외 노조 취소' 이렇게 외쳐 보자"라고 하면서 구호를 외치자 5세 아이가 "법·외·노·조·취·소·해·라"라며 한 글자씩 따라하는 장면이 2분 30초짜리 영상에서 공개됐다.


● 전교조의 요구를 5세 아이의 입으로 말하도록 강요 ●

이를 포함해 최근 전교조 부산지부 유튜브 채널에는 영상 4편이 잇따라 올라왔다. 모두 한 초등학교 교사가 5세 아이와 함께 출연한 영상들이다. 또다른 영상에선 해당 교사와 다른 조합원들이 대중가요를 개사해 불렀고 아이는 젬베(타악기의 일종)를 두드렸다. '정의는 광장 속에 천만 촛불로 피고 이젠 끝장내리 전교조 탄압' 등이 가사 내용이다.

이 교사가 올린 영상은 지난달 전교조가 펼쳤던 '전교조 법외 노조 취소 릴레이 민원 제출 투쟁'의 일환이었다. 자신들의 요구를 5세 아이의 입을 통해 얘기하도록 교육시킨 것이다.


●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전교조, 대법원 판결 앞두고, '최후의 발악' ●

전교조는 각 지부에서 "법외 노조를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민원 서류 7만여 장을 모아 최근 청와대·국회·대법원에 제출했다.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0일 넘게 점심 급식을 단식 중이라고 전교조 기관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교사는 교실 한쪽에 "전교조 법외 노조 취소! 노동기본권 쟁취! 해직 교사 복직! 입시 폐지!"라고 적은 종이를 붙여놓았다. 아이들이 구호의 뜻을 물으면 교사가 대답한다고 한다.

전교조는 지난 2013년 정부로부터 법외 노조 통보를 받고 취소 소송을 내 1·2심에서 모두 패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전교조는 창립 30주년을 맞는 5월 28일까지 정부가 법외 노조를 취소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10~11일엔 '청와대 앞 24시간 투쟁', 20~24일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 및 광화문 농성', 25일 '전교조 결성 30주년 전국교사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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