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어제 급하게 가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면서도 "남북 정상이 얼싸안은 감상적인 겉모습만으로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그동안 우리 자유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를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해 ‘CVID’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어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는 북핵폐기와 관련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며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또 "그 동안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조차 일방적으로 거부해 왔고,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랬던 북한이 이처럼 다급하게 남북회담에 나선 것은, 북핵폐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만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앞으로 저와 자유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진실의 순간(The Moment of Truth) 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요청했던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거듭 말씀드린다"며 "저와 자유한국당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를 그대로 놓아두고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한다고 해도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낼 수 없다"며 "저와 자유한국당은 확고한 힘의 우위, 그리고 국제사회의 단단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고 진정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열망만이 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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