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와 프리랜서 기자 김웅(48)의 대화가 담긴 50여 분 짜리 녹취파일에 손 사장이 김 기자에게 2억원 규모의 투자나 용역 관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파일은 뉴데일리가 단독 입수 했다.


- 손석희, 김웅 기자에게 JTBC가 2억원 투자 방안 제시. 굳이 이렇게까지...? 무엇을 막기위해??

이는 그동안 손 사장이 주장한 공갈, 협박과는 다소 거리가 먼 내용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A변호사의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이뤄졌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손 사장은 김 기자 등에게 "제가 제안하는 것은 (회사 측과) 공식적 논의 하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라고 밝힌 뒤 "다만 여기(JTBC) 들어와서 작가하고 그러는 거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김 기자가 운영하는 L회사에 2억원 규모를 투자하거나 다른 용역을 맡기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손 사장은 "우리(JTBC)가 가지고 있는 계열사 중에서 서로 필요한 경우에 (용역 관리 계약을) 할 수 있다"면서 "김 기자한테도 도움이 되고 회사에도 도움이 되면 다른 얘기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같은 녹취 내용은 앞서 김 기자가 주장한 "손(사장)이 제시한 회사에 대한 2억원 규모의 투자와 향후 2년간 매달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는 용역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분명히 거절했다"는 내용과 일치한다.

또한 "회사와 공식 논의했다"는 손 사장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기자와 손 사장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문제를 놓고 JTBC가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책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 손석희 "싸우면 내가 이긴다. 고소 취하 하라" '협박. 회유?'

이같은 제안에 대해 김 기자는 "투자와 용역은 개념이 다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손 사장은 "그 정도(용역) 가지고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김 기자 얘기 아니냐"라며 "그게(투자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라면, 내가 한 이야기 중에 두번째 방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어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합을 맞춰보는 건데, 김 기자가 도저히 안 되겠다 그러면 할 수 없다"면서도 "용역 관계를 맺고 노동력을 제공하고, 서로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이날 대화 과정에서 김 기자에게 폭행 신고를 취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기자가 "나한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손 사장은 "신고를 취하하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우리 JTBC 차원에서는 다 싸우라고 그런다"며 "저만 지금 안 그러고 있다. 싸우면 제가 이긴다"라고도 했다.

이후 손 사장은 김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니(김 기자)가 동의할 만한 새로운 제안을 사측에서 제의 받았다"며 "다시 만나 의논하자"고 요청했다. " JTBC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공식 제안"이라는 기존 주장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것이다.


- 김 기자 "JTBC의 해명은 사실과 달라", "오히려 손 사장이 (나를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안", "난 거절했다"

김 기자는 지난 11일 손석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기자는 19일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10일 밤 11시 50분께 서울시 마포구 소재 일본식 주점에서 손씨에게 폭행 당했다"며 "손씨는 제가 대화를 더 이상 지속할 이유와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고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폭력적인 분위기로 착석할 것을 강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JTBC 측은 24일 오후, 김씨의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JTBC는 "김 기자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며 "김 기자가 손 사장에게 불법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JTBC 측은 또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김 기자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손 사장이)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 사장이 김 기자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날 뉴데일리에 "손 사장을 공갈 협박했다"는 JTBC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기자는 "제가 공갈·협박을 했다는 JTBC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손 사장이 (나를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그 증거라며 손 사장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손 사장과 법률대리인으로 추정되는 최모 변호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는 "본인은 손석희에게 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금전적 합의, JTBC 측이 제안한 투자, 용역 거래 등을 거부한다"며 "정식 형사 절차는 이미 진행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손(사장)이 제시한 (자신의) 회사에 대한 2억원 규모의 투자와 향후 2년간 매달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는 용역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분명히 거절했다"며 "공갈은 금품 요구가 핵심인데, 제가 공갈과 협박을 했다는 JTBC 측 주장은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취업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 손석희가 민감하게 반응한 '의문의 동승자' 건, 법적대응 불사!

한편 손석희 사장은 25일 추가 입장을 통해 과거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을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하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댓글엔 동승자가 안나경 아나운서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 손석희는 JTBC라는 개인 마이크를 내려두고 정면승부 하라!

손석희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반면, 김웅 기자의 말엔 정확한 녹취증거가 뒷받침 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석희는 마치 JTBC가 자신의 개인 방송인 듯 해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다.

손석희의 주장대로라면, 모르고 차를 박았고 피해자들에게 150만원을 배상했으므로 먼저 성가신 김 기자를 공갈, 협박 죄로 고소했으면 되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녹취에 따르면 2억원으로 입막음하려 했고 JTBC가 전면에 나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짓을 한 것이다. 그리고 누가봐도 손석희가 힘이 있고 김 기자는 약자다.

언론의 장점(?)인 프래임 전으로 끌고 가서 마치 김 기자를 공갈.협박범, 왕따 기자 등 근거 없이 덮어 씌우고 있지만, 결국 김 기자는 위 제안을 거절한 뒤 손석희를 고소했다. 이로써 김 기자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부디 손석희는 JTBC라는 개인 마이크는 내려놓고 이제 정면 승부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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