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 18만명이 서명한 '제주도 난민 수용 거부' 글이 나흘 만에 삭제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표현이 운영 기준에 맞지 않아 원칙에 따라 글들을 삭제한다"고 말했다.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뿐만 아니라 드루킹 게이트 등 정권을 향해 비판적인 내용의 글을 쓰게 되면 그것 또한 여지없이 '삭제 대상'이 됐다. 왜 문재인 정부는 겉은 소통을 표방하면서 안으로는 이렇게 못된 짓만 골라서 하는 걸까?

또한 문 정부는 언론의 최대 피해자인 척 여전히 코스프레 하고 있지만, 본인들이 이미 권력을 움켜 잡고 있는 기득권자들인 것을 왜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사는 국민의 적으로 돌려 버리는 인민 재판을 몸소 주도하고 계신 문 정부는 이제 그만 '진짜 소통의 자리'로 내려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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