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1시쯤, 합동참모본부가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정체 불명의 미상(未詳) 항적이 레이더에 포착돼 조사에 나선 결과 새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미상 항적 포착한 지 1시간 10여분만에 세떼라고 공개 ●
군(軍)은 이날 미상 항적 물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KF-16전투기까지 띄워 조종사가 육안으로 새떼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미상 항적 포착 사실을 공개한 지 1시간 10여분만에 이 물체가 새떼라고 최종 판단하고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이렇듯 군 당국이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귀순 사건 때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미상 항적 포착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이다. 삼척항 입항 귀순 사건 때 레이더에 목선이 포착됐음에도 군 이를 인지하지 못한 데다, 군 당국의 축소·왜곡 브리핑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한 조치란 말이 나온다.
● 북한의 비행체나 무인기라면 군사합의 위반 ●
합참은 이날 군 레이더에 잡힌 미상 항적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북한 측 비행금지구역 이남(以南) 상공에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9·19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10~40㎞ 이내에서 항공기 비행이 금지됐다. 따라서 이 미상 항적이 북한의 비행체나 무인기라면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군 당국 분석 결과 새떼로 확인됐다. 군의 레이더에 잡힌 항적은 고도 1만5000피트(4.5㎞) 상공이었다. 군 당국은 포착 직후엔 이 항적 물체가 비행체(고정익·회전익) 무인기인지, 새떼인지 등은 판별하지 못해 헬기와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새떼로 확인된 항적은 오후 1시 10분쯤부터 4시쯤까지 공군 레이더에 포착됐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며 "중부전선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게 레이더에 탐지됐으나 실체가 실별되지 않아 공군 조종사가 항적고도를 똑같이 따라가 새 20여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떼가 군사분계선(MDL) 이남 20km까지 내려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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