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VOA(미국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을 시사한 데 대해 공화당 중진인 상원 외교위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원치 않으면 취소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북한이 미.북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루비오 상원의원은 "그렇다면 북한은 회담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과거에도 혜택만 받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북한의 속임수를 봐왔다"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도 발생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지만, 북한이 먼저 양보하지 않는다면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이 약속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지 않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측이 먼저 회담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리고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상원의원도 "북한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미.북 회담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정도 수준의 중대한 회담이 열리기 전에는 보통 상당한 준비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약 한 달 정도밖에 준비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항상 우려됐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발언은 예상했던 바이자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것은 그럴 만한 한계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이지 핵을 포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동결 자체만으로도 미국에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며, 비핵화에 희망을 걸고 있는 일부 시각이 있지만 북한은 아직 어떤 비핵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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