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사히 신문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당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친문 및 반일 성향을 가진 세력들이 관련 기사들마다 보도자체를 거짓이라고 폄하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아 근거없는 반일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아시히 신문은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지난달 19~20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회담 당시 "한국전쟁(6·25전쟁)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면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장차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 미국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앞으로 기회가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장기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바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넓고 배짱이 두둑한 데다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와 개혁·개방으로 체제불안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열린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관련 기사들에는 '가짜뉴스', '적폐', '일본신문 거르자', '기레기' 등등 근거 없는 폄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위 댓글 형식은 일본 언론이 보도한 기사에는 변함 없이 달리는 댓글이다. 앞서 북미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나온 사실이 있어 위 주장보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가 더 신뢰성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