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항상 의혹을 받으면 해명보다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바쁜 듯 하다. 이에따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이 합작해 추진중인 '가짜뉴스 방지법'만 봐도 그렇다.

지난달 26일 이 총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호찌민 전 국가주석 거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글이 북한을 찬양한 글로 둔갑해 인터넷에서 돌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끈한 이 총리는 “야비한 짓을 멈추길 바란다”고 경고 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유는 여긴 자유대한민국이며, 누리꾼들이 비판한 건 수백만명을 학살했던 '공산주의자 호치민'을 미화시켰다는 것에 분노했을 뿐이다. 그와 비슷한 현존인물인 북한 김정은을 빗댄 게 잘못일까?

모름지기 정치인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왜 특정부분만 끄집어 내 국민에게 마저 프래임을 씌워 정치싸움을 하려 드는가? 이 총리는 자신이 정치인임을 인지하고, 내키지 않는 비판일지라도 겸허히 수용할 줄 알아야된다. 정부와 여당은 더이상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멈추길 바란다.

민주열사 흉내내며, 화염병 던져 군사정권에 반발했던 당신들을 보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술주정 하며 자식들 패는 아버지를 한 없이 원망했던 그 자녀가 자라나 그대로 답습한 대로 아니 그보다 더 심하게 탄압하는 것을 보는 듯 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