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욕하던 국민들이 현실을 겪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라도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보 개방으로 영산강 승촌보 부근 전남 나주 노안면 학산리 봉호마을 주민 70여명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오후 집 마당에 고추를 말리던 봉호마을 주민 김모(50)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벼 이삭에 낟알이 맺히는 시기라 논에 가장 많은 물을 대야 한다. 하지만 승촌보가 작년 11월 상시 개방하면서 물이 줄어들어 강물을 끌어다 쓰는 마을 양수장 가동을 나흘째 못하고 있다"며 "제때 물을 공급하지 못하면 올해 벼농사를 망친다"고 토로했다.
실제 봉호마을 지하수는 승촌보 상시 보 개방 이후 완전히 말랐다고 한다. 김씨는 "10월부터 미나리 농사에 많은 지하수를 공급해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보를 개방하지 않은 금강 백제보 인근 농민들은 "백제보를 열지 않아서 이번 가뭄에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농민 김정식씨는 "강가 쪽 일부만 흙이 드러났으나 물이 여전히 충분하고 녹조도 심하지 않아 금강물을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업자 수, '7개월 연속 100만명'. 취업자 수는 고작 5천명... (2) | 2018.08.17 |
---|---|
김경수 구속영장 심사 맡은 박범석 이력 '이명박, 신연희 구속 영장 발부', '광주 출신' (2) | 2018.08.17 |
미국, "1948.8.15 대한민국 건국절 축하", 문재인, '불편' (12) | 2018.08.16 |
더불어민주당 텃밭 인천시에서 '성매매 종사자'에게 2260만원 지원 발표 (4) | 2018.08.15 |
미국 상무장관, 한국 주무부처 수장 백운규, 김현종 '퇴짜' 놓다. (0) | 2018.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