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북한에 계약금 17억원(중계료)을 선금으로 보낸 의혹을 받는 양승동 KBS 사장은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 녹화중계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북한 측이 '방송용'이 아닌 '기록용'을 준거라, 방송하면 나중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다고 해서" 중계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에 중계료로 17억원을 선입금 했으면서도 생중계는 커녕 녹화 중계 또한 북한의 눈치를 살피느라 못했다는 것이다.
● 북한에 선금으로 보낸 계약금 17억원 떼일 판... ●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남북 축구경기 녹화 중계가 취소된 사실을 거론하며 "계약금을 떼일 판"이라고 지적했다. 또 "계약금 17억원을 선금으로 먼저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양 사장은 "(계약금은) 계약서에 밝힐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계약금은 통상 A매치 수준의 액수였고, 통상 계약금의 5분의 1정도"라며 "지상파 3사가 협상해서 계약해 분담했다"고 밝혔다.
● 북한 눈치보느라 녹화 중계도 못해... ●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화질이 좋지 않다고 하면 다른 가공을 해서라도 (방송) 하는게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축구협회 관계자가 북한 측이 '방송용'이 아닌 '기록용'을 준거라, 방송하면 나중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다시 계약금 반환소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화질도 화질이고 지상파 3사가 방송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 속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년 총선의 변수는? 단연 "박근혜"... 수도권 "54.1% 총선 영향력 있다" (0) | 2019.10.20 |
---|---|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국감서 증인선서 거부한 '피우진' 전 보훈처장... (0) | 2019.10.19 |
협박속 북한과 겨룬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 다음 홈경기에서 실력차 보여주겠다" (0) | 2019.10.17 |
김용호 "유시민 날아갈 가능성 높다" (6) | 2019.10.14 |
조국과 문재인 싸웠다. 문재인 "떠날 때까지 나에게 짐을 지워야겠어요?" (8) | 201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