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아니다. 과정이 공정한가? 아니다. 결과가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한 바 있다.
좌파 논객인 진 교수는 최근 조 장관 임명 찬성에 실망해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철회했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 너무 유감이고, 그냥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진보(좌파)가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다"면서 "우리(586세대)가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된다"고 했다.
사회자는 진 교수에게 "조 장관 굉장히 친한 친구였다. 정의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는데 처리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미쳐버린 게 아닌가"라며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되고,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지나, 옛날에 들었던 운동가를 어제 들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다.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당이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심상정 대표가 만류해 결국 탈당을 철회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서 "조 장관 임명 전 반대 의견을 정의당에 전달했지만 당은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조)국이와 나는 친구(서울대 82학번)지만 그렇다고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면서 오히려 여러분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묻고 싶다"고 책임을 회피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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