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과 유승민이 술자리에서 입맞춤을 하는 장면.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국일보 유튜버 채널에 나와 보수 유튜버들을 맹비난하자, 한동안 조용했던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유튜버들을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11일 오후 2시쯤, 김 의원이 보수 유튜버들을 “전부 썩은 놈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자 같은날 저녁 9시 50쯤, 이 최고위원도 보수 유튜버들을 향해 뜬금없이 "걸어라"면서 공격했다.

이날 김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 도장을 가지고 도망쳤던 일명 '도장런'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했던 것을 두고 자신과 유승민 의원을 보수 유튜버들이 비난하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 유튜버들은 다 돈 버는데만 혈안이 된 사람들”이라며 “자신들 영상 조회수 올려서 돈 벌기 위해 자극적인 말 쏟아낸다. 자극적인 말을 해야 조회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그들이 움직이는 표심의 비중이 사실상 없다는 게 증명됐다”며 “지금까진 내가 참았는데 앞으로는 그들과 내가 싸우려고 한다. 정말 나쁜 인간들, 전부 돈 버는 데에만 혈안이 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김 의원은 “유승민이 뭘 잘못했나. (박근혜) 대통령 권력이 잘못됐으면 거기 저항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저항했다고 유승민을 ‘죽일 놈’ 만든다”며 “탄핵을 놓고 나와 유승민을 역적이라 하면서 화형식하고 (우리를) 인형 만들어서 개처럼 끌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해당 영상 댓글엔 김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우후죽순으로 달렸다. 댓글도 김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옹호하는 댓글만큼 달렸다. 신기한 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혹은 좌파로 보이는 지지자들이 김 의원을 응원했다. 슈푸림 "극우 유튜버 못 잃어 민주당 필승 카드인데"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댓글이 달린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김 의원을 응원한다고해서 보수를 찍어줄 유권자는 아니다.

보통 유튜브 영상은 선호도를 따라 시청한다. 김 의원 주장대로면 김 의원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게 맞다. 그런데 조회수는 9천 1백(12일 오전 8시 33분 기준) 좋아요 202, 싫어요 145로 거의 1:1 비율로 김무성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해당 영상을 시청한 것이다.

혐오성 채널에서도 이정도 비율은 안나온다. 그나마 비슷한 경우는 최근 양팡이나, 슈기 채널 등 논란을 일으켰던 일반 채널이다. 해당 유튜브 채널도 논란 후 영상을 올렸을 때 좋아요 6만개 싫어요 1만3천개, 좋아요 7만개, 싫어요 2만 2천개의 비율로 나타났다. 반면 김 의원은 좋아요와 싫어요가 큰 차이가 없다.

김 의원의 말대로 '물갈이'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김무성의 사람들, 유승민의 사람들로 물갈이는 안된다. 김 의원과 유승민의 정치 행적을 보면 본인의 자리를 위해 싸워왔다. 그 예가 도장런 사건과 박근혜 배신이다. 이들은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포장했지만 결국 '자리'때문에 이같은 일들을 벌인 것이다.

대표적인 유승민, 김무성 라인으로 평가받는 이준석도 이날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이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 유튜버들 및 보수 유권자들을 '음모론자'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후 자신의 페이스북은 물론 자신과 관련된 언론 기사에서 비난 댓글이 줄을 잇자 4월 30일 이후로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장문의 게시글을 보통 하루에 2~3건씩 올리며 댓글에 답글도 자주 달았다. 그러다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비난 댓글이 우후죽순으로 달리자 잠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9시 50분쯤 11일간 침묵을 깨고 보수 유튜버를 겨냥한 게시글을 올렸다. 이 최고위원은 "데쓰매치라는 단어는 합성어인데 무게가 가는 단어는 데쓰다"라면서 "대한민국의 87년 민주화이후의 선거 시스템을 제물삼아서 장난칠거면 걸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생명을. 아니면 유튜브 채널을. 그게 없이 그냥 코인 얻으려고 하면 그게 수준이다"라며 "걸어라. 나는 건다. 국회의원 하면서 참관인도 믿을 만한 사람 못 선임했다는 것에 걸라는 거다"라고 강요했다.

이어 "그리고 댓글 달려면 페북 아이디 걸어. 가로세로연구소? 개표조작 아니면 문닫겠다고 걸어. 뭐그리 말이 길어"라고 썼다.

그러자 해당 게시글 댓글에 "중2병 스러운 말투... 호주머니는 텅텅 비어 걸 게 없는 이준석 다운 게시글이다", "정치연습생 준석이는 걸게 있나?", "정치인 된 적도 없는 주제에 뭘 자꾸 걸라는겨?" 등 비난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한국일보 유튜브 방송에는 대표적인 유승민계인 김웅 당선인(초선, 서울 송파을)도 출연해 “여기서 50만이면 저기서도 50만”이라며 사실상 똑같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돌려 보면서 조회수가 올라가는 식이라고 김 의원과 같은 논조로 보수 유튜버들을 공격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29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 "사전투표 조작설이 사실이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일고 있는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며 앞장서 막고있다가 이런 공언을 한 셈이다. 반면 의혹 당사자측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용하다.

이 최고위원은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하는 유튜버들은)재검표해서 조작이 없으면 채널을 저한테 다 인수인계하도록 하고 조작이 있으면 내가 정계은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 최고위원의 행보를 두고 관련 기사엔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pira**** "한 번도 당선 된적도 없는 애가 뭔 은퇴냐? 뭘 해봤어야 은퇴란 말을 쓰지"

youn**** "호적에도 없는데 사망신고 하겠다는 소리"

noti**** "얘가 은퇴할 껀덕지가 있냐? 국회의원 3번 낙선에 거의 백수나 마찬가지인데"

shig**** "아이돌연습생이 은퇴한다고하는거랑 똑같네...데뷔도못한 낙선전문 정치연습생새끼가 은퇴가 왠말이야?"

lhg7**** "준석아 땀흘려서 돈벌자. 취직하자."

ssjs**** "꼭 조국사태 때 유시민처럼 행동하네"

mypq**** "의심도 하지 말란건가? 하다못해 예능프로 투표조작도 한 네티즌의 의심으로 시작했는데... 세계적인 교수들이 숫자가 이상하다는데 왜 역풍 얘길 꺼내며 시도 조차 막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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