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위안부 피해자 쉼터(마포쉼터) 손모(60) 소장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숨진 손씨의 휴대전화에는 6일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 손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였다.

손씨 휴대전화에 윤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따로 저장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윤 의원과 통화한 장소가 어디였는지, 몇 분간 통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손씨는 같은 날 10시57분 자택이 있는 경기도 파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하차(下車)해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기록으로 남았다. 이때 휴대전화는 빈 승용차 조수석에 버려둔 채였다. 집에 들어간 손씨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약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56분 손 소장은 자택 문을 부수고 들어온 소방·경찰관들에게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9~10시 사이에 손 소장 자택을 찾아온 윤 의원의 5급 비서관 A씨가 오후 10시33분 “집 안에 기척이 없다” 119구조대에 신고 전화를 했다.

손씨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흔적인 ‘주저흔’(躊躇痕) 수십 개가 발견됐다. 8일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의 사인(死因)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 등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흉기로 찌르려 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다가 생기는 ‘방어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정대협 전 대표.
민변 장 변호사와 탈북자 류경식당 메니져가 주고받은 메시지.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연) 대표와 그 남편은 2018년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재(再)월북을 회유했다고 당시 참석자가 폭로했다.

윤 전 대표 부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내세워 설립한 쉼터(안성 쉼터 등)에 탈북자들을 초청해 "정대협이 민변 소속 장모 변호사를 통해 회유 대상 탈북민들에게 매달 30만~50만원씩 송금했다"며 류경식당 지배인은(탈북자) 당시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중국 닝보(寧波) 류경식당 지배인으로서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2016년)했던 허강일씨는 20일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정대협과 민변 관계자들이 2018년 서울 마포와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로 나와 류경식당 출신 탈북 종업원 일부를 초청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면서 "그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후원 명분으로 돈을 줬다"고 말했다.

허씨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당시 윤미향 전 대표 남편 김모씨, 민변 장 변호사 등과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쉼터에 탈북 종업원들이 갔을 때 찍은 사진 등을 제시했다.


● 악마들... "얼굴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하면 기획 탈북사건이 더 화제가 되고, 손해배상금도 더 받을 수 있다" ●

허강일씨가 민변 측 관계자를 처음 만난 것은 2018년 6월이라고 했다. 허씨가 그해 5월 jtbc 블라인드 인터뷰에서 "국정원 지시로 총선 직전 단체 탈북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민변 측에서 연락해왔다.

허씨에 따르면, 민변 장 변호사는 당시 "(국정원) 기획 탈북에 대해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알리자"고 제안했다. 이후 그해 장 변호사는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를 소개해줬다. 허씨는 2018년 10월 명성교회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정대협에 기증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마포쉼터'에서 윤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 마포쉼터 식사 자리에는 허씨와 윤 전 대표, 민변 소속 변호사 3명, 일본 조총련계 여성 3명 등 11명이 참석했다.

허씨는 "그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당신이 얼굴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하면 기획 탈북사건이 더 화제가 되고, 손해배상금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튿날 허씨는 마포 쉼터를 한 번 더 방문했고, 그날 윤 전 대표의 남편 김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허씨 계좌에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허씨는 돈을 받은 계좌 내역까지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계좌 조회 화면을 보면, 장 변호사가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50만원씩, 총 3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나온다. 허씨는 "나 말고 다른 탈북 여종업원 3명도 월 30만원씩 후원금을 받았다"며 "장 변호사에게 출처를 물으니 '민변은 돈이 없고, 정부는 당신들을 챙기지 않으니 정대협이 후원금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무렵이던 2019년, 정대협이 한 해 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한 금액은 3명 합산 44만원이 전부였다.


● '장군님' '수령님' 등 단어를 수시로 쓰면서 북한의 혁명가요 불렀다...●

2018년 12월, 윤 전 대표 남편 김씨가 허씨에게 메시지로 연락해왔다. " 대표 남편 흰머리 김 대표"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김씨는 "지방에 내려가서 삼겹살 구워 먹자"고 제안했다. 2박3일짜리 일정표도 보냈다. 일정표 하단에는 집결지인 안성의 위안부 쉼터 주소가 찍혀 있었다.

허씨는 함께 돈을 받던 여종업원 3명과 초청에 응했다. 일행이 도착한 안성 쉼터에는 김씨와 정대협 관계자, 양심수후원회 회원 등 7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없었다고 한다. 허씨는 "2박3일 함께 여행하는 동안 김씨 등 초청 측은 각자 북한 행사에 참가했던 사진을 보여줬고, '장군님' '수령님' 등 단어를 수시로 쓰면서 북한의 혁명가요를 불렀다"며 "불안한 마음에 마지막 날 새벽 4시쯤 혼자 서울로 돌아왔다"고 했다.

윤 전 대표 남편이 ‘간첩전력’이 있는 김삼석이라는 사실, 또 김삼석의 그런 ‘간첩전력’이 재심까지 포함하여 5번의 판결에서 공인됐었다는 점이 미디어워치와 정대협 간의 민사소송에서 확인 됀 바 있다.


● 민변 및 정대협 "(탈북한 것을 두고) 죗 값을 치르고 속죄하라" ●

허씨는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 12명 중 사전에 한국으로 간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은 3명이고 9명은 한국행을 알고 탈북했다"고 말했다. 탈북 전 우리 정보기관과 탈북 날짜를 협의한 건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종업원들을 데려온 건 아니란 것이다. 그러면서 "민변과 정대협 관계자들은 '전원이 한국으로 간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탈출했다고 공개 기자회견에서 말하라'고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허씨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민변 장 변호사는 허씨에게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은) 조직적 국가 범죄"라며 "강일씨도 자신이 저지른 응분의 죗값은 치르고 속죄하며 새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허씨는 "목숨 걸고 탈북한 사람한테 '탈북은 죄'라고 말하는 걸 듣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