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인 손모(62)씨는 "차명 소유를 감추려는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지난 23일 목포 기자간담회에서 '창성장 등 건물 매입은 조카에게 증여한 것'이라는 말과 전혀 다른 말이다.

손 의원의 동생은 창성장 공동 명의자 세 사람 중 한 명인 손장훈씨 아버지다. 손씨는 "누나가 내 아들 미래를 위해서 증여했다고 하는데 정작 아들은 '한 번 보지도 못한 건물 때문에 22살에 부동산 투기꾼이 되어버렸다'며 억울해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누나가 창성장 장사가 잘된다고 하던데 우리 가족은 수익금 한 푼 받은 일이 없다"며 "이게 차명이지 어떻게 증여냐"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올케(동생 손씨의 아내)로부터 조카 명의 인감 도장을 넘겨받아 건물 매입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씨는 "아내에게 '왜 명의를 도용하도록 했느냐'고 따지니까 아내는 '내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했다"며 "아내가 작년까지 5년 넘게 누나 밑에서 일했고 (건물을 매입한) 2017년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손씨는 "이번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 누나 쪽에서 아내에게 연락해 목포에 내려오게 했다"며 "아내는 목포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건물 차명 소유 의혹이 터질 것 같으니까 이를 감추기 위해 목포로 불러서 마치 창성장을 실제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고 했다.


- 명절에 조카들에게 용돈 1만원도 안 주던 사람이 1억원 증여?

손 의원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생과는 10년째 교류가 없고, 동생이 도박에 빠져 별거하고 이혼했는데 그 아내와 아들을 위해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씨는 "누나와 20년 넘게 연락 않고 지내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을 뿐 아내, 아들과 늘 함께 살았는데 나를 도박쟁이로 몰아갔다"고 했다. 손씨는 "돈을 바랐으면 가만히 있으면서 목포 건물을 받아 챙기면 되지 왜 나서겠느냐"며 "명절에 조카들에게 용돈 1만원도 안 주던 사람이 1억원 증여를 했다고 하는 뻔뻔함이 너무 황당해 항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훈씨는 창성장 매입 당시 군 복무 중이었다가 23일 제대했다.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내 명의로 목포에 건물을 구입한다는 사실은 군대 있을 때 어머니가 얘기해줘서 알고 있었다"면서 "고모(손 의원)가 도와준다는 생각만 했지 투기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아버지 주장에 대해 "어른들 일에 나를 대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동생의 말에 손혜원은 고작 도박중독자로 매도시킬 뿐 제대로 된 반박을 하지 못했다. 동생 말대로 돈을 바랬다면 가만히 앉아 목포 건물을 받아 챙기면 된다. 이는 남동생의 목적이 돈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났던 못났던 부모로써 자녀가 졸지에 투기꾼이 되게 생겼는데 어느 부모가 참겠나? 옛말에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손혜원은 애꿎은 가족들 그만 괴롭히고 어서 이실직고 하길 바란다.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과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 "떨고 있으니, 더이상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해 비웃음을 사고있다. 

이날 박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당시 문제가 됐을 때 (목포 구도심 내 보유 부동산 수 등을) 사실대로 밝혔으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다. (손 의원 사건이) 과장된 것이 억울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진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다"라며 "20여채가 된다니까 어쩔 수 없이 그랬는데 아무튼 떨고 있으니 (손 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사정하듯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목포에는 조그만 집 한 채가 집 3~4개가 합쳐진 것들이 있다. 그 부분이 3채가 되고 4채가 되는 등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에게 "노회한 정치인,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하면서 "검찰조사 같이 받자"고 선전포고를 했고, 박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진 바 있다.

손혜원이 힘이 있긴 진짜 있나보다. 기세등등하던 박지원이 갑자기 손혜원에게 꼬리를 내렸다. 늙은 정치인 추해도 너무 추하게 늙은 것 같다. 박지원에게 소신이라는 게 존재할까? 있었다면 이렇게 추하게 늙진 않았으리라고 본다.

그래도 검찰은 실세 손혜원의 명을 받들어 박지원도 같이 조사해보자. 오늘 강아지 마냥 꼬리 내린 박지원을 보고 있으니, 뭔가 캥기는 게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니 말이다. 부디 검찰은 실세의 말을 잘 듣고 따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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