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30회 방송에서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 “박수 쳐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모범이다”라고 말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는 최근 사석에서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얘기가 화제라며 출연자들에게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박수 쳐야 한다. 우리 사회의 모범이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황당한 대답에 이봉규 시사평론가는 “누가 봐도 투기다. 직권남용이다”라며 “손혜원 의원 때문에 김정숙 여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곤란해 진다”고 말했다. 박종진 앵커도 “주식으로 보면 내부자 거래다”라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출연자들에게 “내가 부동산 투기를 좀 해야겠다. 돈 좀 있는데. 그렇다면 부동산 투기를 목포에 하겠나”라며 “손혜원이라는 사람은 평생을 문화영역에서 일을 해 왔다”며 손 의원을 옹호했다.

이어 “(손 의원이) 구도심을 보니까 아이디어가 생겼다. 지방문화의 거리로 내 인생의 후반부를 걸어보자. (그런데) 혼자서 암담했다. 그때부터 주변에 이야기 하고 다녔다”라며 손 의원이 목포에 관심을 갖게된 사연을 대변하듯 말했다.

또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자. 20명이 아트에 관심을 갖고 집 사서 내려가서 살면 관광객들이 온다”라며 “(손 의원이) 지방 내려가 살 생각이 없냐 ‘20채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나한테도 이야기 했다.”면서 손 의원과 관계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평론가는 “자기가 헌신을 한거다”라고 주장하며 "조카나 남편 등에게 돈을 준 것도 증여세를 다 냈다"고 대변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사고일까? 누가봐도 투기인데 김갑수는 손혜원을 문화재 수호자라고 옹호하고 있다. 좋다, 그 궤변대로 손혜원을 수호자라고 쳐보자. 그런데 과연 손혜원은 이번 수호 행위(?)로 인해 아무 득보는 게 없는가? 그 수호자 노릇을 하실거면 기부를 하시지 왜 엄청난 이익이 따르는 곳에 돈을 쏟아 부으셨을까? 무리하게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김갑수처럼 생각 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뭘 받아먹지 않고선 도저히 이렇게 변호할 수 없을 것 같다. 제발 김갑수는 입에 있는 것 먼저 뱉고 지껄이길 바란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향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두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단어로 공격하며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지역일간지 기사사진을 첨부하며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가치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 직후 손 의원은 마련된 질의응답에서 "박지원 의원과 목포에 고층아파트 건설계획 관련한 분들과 검찰조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에워싼 기자들에게 "(내가) 목포 지역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의향은 궁금하지 않느냐"며 질문을 유도한 후 "목포에 출마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했다. 


- 손혜원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진검승부 한 번 가려보자"

손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너무 많다"면서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진검승부 한 번 가려보자"고 가시돋힌 말을 내뱉었다. 

손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을 특정해 공격한 것은 박 의원이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처음에는 손 의원을 두둔했다가, 추후 입장을 바꾼 데 배경이 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 적산가옥에서 살겠다고 한 말을 들었다"며 "손 의원 측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손 의원의 사이가 틀어진 시작한 것은 18일 오전 부터다. 이 날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손 의원이 매입한 부동산의 숫자가 9채에서 14채로 늘어나자 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이 저에게는 두 채를 샀다고 했다"며 "그런데 (언론 보도처럼)토지 20곳을 샀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 박지원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경. 왜?

박 의원은 18일 오후까지만 해도 손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손 의원 측에 제기한 이른바 ‘목포 쪽지예산' 의혹에 대해서도 "국비 30억원 예산 지원은 박지원 의원실이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송 의원은 2017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손 의원 측근들이 대거 건물을 사들인 목포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에 60억원의 쪽지 예산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8일 오후 손 의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박 의원은 다음날인 19일 오전 "모두 속았다"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을 다 흐린다"며 손 의원을 비판하는 쪽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그는 이어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고 손 의원을 공격했다. 

손혜원의 물귀신 작전에 박지원이 당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혜원 말대로 목포의 지역구 의원인 박지원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도 이상하다. '확신'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손혜원을 감쌌던 박지원이 갑자기 돌변한 이유도 분명 이와 관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혹이 쌓여가는 시점에 손혜원이 박지원에게 "검찰 조사를 같이 받자"고 말했다. 자, 박지원은 이제 어쩔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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