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 인사의 n번방 개입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며 ”주말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n번방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 성착취 영상을 찍어 이를 텔레그램에 공유한 사건이다.


● n번방에 연루된 여당(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주말에 공개...●

기자가 "한방이 있냐"고 묻자 이 본부장은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방 두 방’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 진행해 왔고 많은 제보를 받았다. 선거 중에 여러분 앞에 제시하겠다. 그런걸 ‘한 방’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정상적으로 자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주말에 발표하냐"고 묻자 이 본부장은 “해당 팀에서 하고 있다. 그렇게 할 계획인 걸로 안다.”고 답했다.

기자의 "어떤 팀이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통합당 내 ‘n번방 TF팀’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n번방에 연루된 여권 인사가 있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 지금 확인 중인 단계다.”라고 답했다.

통합당 n번방 근절 대책 TF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모든 것을 확인하고 있다. 얘기되는 수준이 되어야 푼다”며 “폭탄이 워낙 많으니까 여권에서 초조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로 시기는 “크로스체킹 해야 할 내용이 많다”라고만 했다.


● 초조한 김어준과 이해찬.. ●
 
여권 인사 연루설은 지난 2일 이 위원장이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그는 총선의 마지막 변수를 묻는 말에 “저쪽에서 터질 게 있다. 우리가 희망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저쪽에서는 그것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6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공작설을 제기했다. 그는 통합당의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했던 기자회견을 거론한 뒤 “공작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이 메시지가 ‘민주당에서 n번방 연루자가 나올 것이니 정계 퇴출시켜라’란 예언처럼 들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작 냄새가 매우 강력하게 진동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7일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어디선가) 총선용 정치 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당의 대표까지 음모론에 빠져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판했다.


● 음모론 vs 진짜 뭐가 있나? ●

진 전 교수는 전날 이 대표가 검찰·언론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누군가) 총선용 정치 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 “김어준이야 원래 상태가 그렇다 치고, 집권여당의 대표까지 왜 저러는지. 재미있는 세상”이라고 했다.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씨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 성(性) 착취 영상을 찍어 이를 텔레그램에 공유한 ‘n번방’ 사건 음모론을 제기한 데 이어, 이 대표까지 “‘총선용 정치 공작’이 이번 주말에 터질 것 같다”고 주장하자, 진 전 교수가 비판에 나선 것이다.


● 김어준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있다" ●

진 전 교수는 “김어준에 이어 당대표까지 저러고 나서니, 정말 뭐가 있나 싶은 야릇한 느낌도 든다”며 “하여튼 주말에 뭐가 터진다니 지켜 보자”고 했다.

김어준씨는 지난 6일 라디오에서 미래통합당이 당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 퇴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정치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니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라는 메시지를 예언처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김어준의 예언대로 그쪽의 누군가가 N번방에라도 들어갔나? 갑자기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옛날 정봉주 사건 때도 김어준이 미리 밑밥을 깔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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