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이틀여 남겨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공보물을 누락하거나, 자유한국당 후보 벽보를 더불어민주당 후보 벽보로 바꿔치기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벽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지사 후보의 벽보로 바꿔치기 된 일이 여러 번 발생해 남경필 캠프 측에서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 선관위 답변은 '단순 실수' 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선관위의 한 직원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눌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또 자유한국당 후보 공보물이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자유한국당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산동에서 또 한번 제 선거공보물은 빠지고 상대 후보의 것만 2부가 담긴 채 배달됐다"며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야당 후보 선거공보물만 누락된데 이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의 공보물만 2개가 들어가고 이동환 후보 공보물만 빠졌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공보물이 빠진 곳은 일산동구 중산동의 한 아파트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일산동구에서 야당 후보들의 선거공보물만 누락돼 한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번은 실수라지만 두번은 실수가 아니고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작용되는 현실을 용납할 수 없다"며 "혹여 실수라면 제도개선을 위해서라도 선관위는 철저한 전수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2일, 남경필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2번 남경필 후보의 포스터를 누락시킨 후 1번 이재명 후보 포스터만 두장 연달아 붙인 사진이 제보됐다. 남 후보의 포스터를 3번 자리에 배치한 경우도 발견됐다”며 “상식적으로 단순 실수라 볼 수 없는 명백한 고의적 행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남경필 캠프 측은 “선거 벽보가 바꿔치기 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경기도 선관위의 한 직원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눌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도 밝혔다.

또 이재명 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현금이 오간 사건을 전하며 “‘캠프 관계자가 관련된 정황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서둘러 꼬리를 잘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선관위는 왜 이 같은 벽보 바꿔치기가 일어났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관련자 문책에 즉각 나서라”며 “남경필 캠프는 경기도 선관위의 편향된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선관위는 “선거 벽보를 붙이는 작업 과정에서 실수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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