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노력을 통해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소재들의 긴급 물량을 확보해 당분간 공장 정상 가동에 무리가 없게 됐다"고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가 확보한 3개 소재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재는 모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로선 심각한 생산 차질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소재 생산업체의 해외공장 물량을 우회 수입했거나 다른 조달처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들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출장 중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 부회장이 이 같은 사실을 전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경영진 긴급 회의에서 공유했다고도 했다. 삼성전자측은 "회사 차원에서 추가 긴급 물량을 확보한 것은 맞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일본에서 소재들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귀국하고 긴급 최고경영진회의를 소집해 비상상황에 대비하도록 지시했고, 추가 물량 확보 상황을 공유한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 머물면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소재들의 우회 조달 방안 등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반면, 외교부는 지난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박7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국 순방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이날 "강 장관의 아프리카 3국 방문 목적 중 하나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아프리카의 지지 확보를 요청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평화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 받은 바 있다.


10일,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박7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국 순방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이날 "강 장관의 아프리카 3국 방문 목적 중 하나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아프리카의 지지 확보를 요청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평화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은 약 두 달 전부터 추진됐던 사안으로 상대국 총리와 장관이 일정을 조정하는 등 우리 측 입장을 상당히 배려해줬다"면서 "대일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긴 하지만 여기에만 매일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또 "국제사회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정세에 맞춰 우리의 정치·경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순방 계획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진짜 방문 목적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하긴 어려워 보인다.

강 장관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 중인 1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회의를 주재하고 '한·아프리카 경제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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