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동문 전용 온라인 사이트 ‘고파스’에서 진행한 ‘2020년 고려대의 가장 부끄러운 교우’ 투표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9)씨는 19일 오후 4시 현재 총 투표수 1494표 중 483표(32.3%)를 얻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조 전 장관 부녀가 나란히 서울대생과 고려대생이 뽑은 최악의 동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고파스에서는 고려대 재학·졸업 사실 등을 이메일로 인증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 지난 5일 시작돼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지는 이 투표는 한 사람이 3명까지 중복(重複)으로 뽑을 수 있다.
조씨에 이어 장하성 주중(駐中) 대사가 2위(289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동 3위(각178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위(143표)를 기록하고 있다. 장 대사는 작년에 진행한 같은 내용의 투표에서 1위에 올랐으나, 이번엔 조씨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한 단계 내려온 상태다.
투표에 달린 반응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조민은 교우가 아니죠”였다. 또 “그 분(조 전 장관) 따님은 교우에서 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조민은 (동문이 아니라) 일부러 투표 안 했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씨는 2010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해 2014년 졸업했다.
조씨는 고려대 입시 때 단국대 의대 체험활동 증명서와 병리학 논문 제1저자 등재, 공주대 인턴활동 기록과 국제학회 발표 논문 초록 제3저자 등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확인서 등 허위·위조 스펙을 제출해 최종 합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고려대 동문 사이에서는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지난 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상 투표’에선 조 전 장관이 19일 오후 4시 기준 1540표를 얻어 투표 개시 이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927표), 3위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772표), 4위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364표), 5위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329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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