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우래옥에서 진행한 동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관이자 주최측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관계자가 탈북민을 밀치며 "무식한 놈", “탈북자가 북한 놈이지 대한민국 국민이냐”는 등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팬앤마이크는 전했다.


●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도 강제북송시키지 않았는데... ●

팬앤마이크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장관은 최근 북한주민 두 명을 강제북송시킨 데 대한 항의성 질문에 일절 답을 침묵했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 한 교민은 “정부가 지난 7일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탈북 어민 2명에 대해 강제송환 결정을 내린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인권과 법치주의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며 “강제북송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아무 말도 못했다.

박상학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는 “나는 25년 전에 탈북하고서 3개월 동안 국정원 조사를 받았다”면서 “당시 한국 정부는 수 백 명을 희생시킨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도 강제북송시키지 않았는데 왜 이번 정부는 탈북주민 두 사람을 닷새 만에 비밀리에 송환했는가”라고 물었다.


●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관 (탈북민에게) "무식한 놈", "니가 북한 놈이지 대한민국 국민이냐?" ●

이를 주최 측이 제지하기 시작하자 박 대표는 ‘탈북청년 강제북송시킨 살인마 문재인 김연철’이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그러자 박 대표를 간담회장에서 쫓아낸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관 민통위 관계자가 몸싸움과 함께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논란성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미국 교포이고 주최자다”라고 밝힌며, 박 대표에게 “탈북자는 못 들어와”라며 “북한에서 왔어? 그게 자랑이야?”라고 소리쳤다.

이러한 발언을 듣고 흥분한 박 대표가 해당 남성에게 반발하며 “다시 말해보라”고 하자 그는 “니들이 대한민국 국민이야? 니가 북한 놈이지 대한민국 국민이냐?”고 말했다. “무식한 놈들이 어디서 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어”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 4~5시간 버스타고 간 탈북민에게 "대한민국 국민 아니다"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 직속 기관 민통위 관계자... ●

박 대표는 펜앤드마이크 기자와의 통화에서 “뉴욕 체류 중에 동포간담회 소식을 듣고 4~5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 급히 찾아갔다”면서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동포간담회에서 탈북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으니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통일부 관계자들이 강제북송 질문에 대해 아무 말도 내놓지 않고 무시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대체 북한 김씨 왕조 입맛에 맞는 행동만 골라가며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전 미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북한 비핵화와 여러 남북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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