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과 홍준표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1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명시키려는 미래통합당의 일부 세력들을 두고 "동료의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미래통합당이)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정당에 25년 있으면서 가치집단으로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집단의 성격이 강하다"며 "정당은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어야 하는데 정계에 입문한 신한국당 이후 느낀 점은 동료들과의 가치공유보다 이익공유가 더 강한 집단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부러울 때도 있다"면서 "저들은 집단의 구성원이 잘못하면 침묵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감싸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눈에는 옳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 간의 동료애, 동료의식, 결속력은 놀라울 만큼 강하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반면 우리당은 어떤가.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을 도와주지 못하면 입이라도 닫고 있어야지, 그를 제명하자고 주장하는 행태는 동료로서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가치집단과 이익집단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 의원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4·15 총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민경욱 의원을 두고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출당을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 의원은 "잘된 가치든 못된 가치든 자기들끼리는 어느 정도 동료애가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이 당의 현주소"라면서 "우리 당 초선 의원들은 정당의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며 동료애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동료의식이 없는 의원'은 하 의원 뿐만아니라 연일 민경욱 의원을 음모론자로 몰아가고 있는 이준석 최고위원, 김세연 전 의원도 해당된다. 이들 모두 바른미래당 출신이거나 그 당 지도부 출신들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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