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유세가 열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들어서며 관중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유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석달만에 열린 첫 대규모 집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규모 선거 유세 현장에서(약 1만9천여 명) “급진적 좌파를 막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모든 인종, 피부색, 종교와 신념을 가진 미국인들을 위해 안전하고 기회가 있는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면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모두를 위한 자유, 평등, 정의의 당"이라면서 "우리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당이며 법과 질서의 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민주당과 좌파 폭도들에게 굴복했다. 그는 통제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권력을 얻는다면, 폭도들이 책임자가 돼 아무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은 민주당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그는 급진좌파들의 무력한 꼭두각시”라고 말했다.

폭력 시위로 변질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를 지지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키고 파괴하는 건 되지만, 미국을 지지하는 평화집회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다수 집회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조지플로이드 시위만 차별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중공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유세를 중단한 지 110여 일 만에 열렸다. 지난 19일 오클라호마주 대법원은 집회 개최를 허가했다.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예산 삭감’ 운동을 시작으로 불법 이민자, 국경안보 등 국내 현안을 차례로 언급하며 민주당의 방향성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신의 생각을 처벌하려 하면서 강력범죄는 처벌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보석제도를 폐지하고 국경을 개방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불법 이민에 대한 감독을 느슨히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맹비난한 국제 범죄조직 ‘MS-13’도 다시 거론했다. “이번 선거에서 내가 패배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은 법을 지키는 시민들을 무장 해제하고 악의적인 MS-13 갱단원들을 풀어주고 경찰을 해체하고 싶어 한다”고 스스로 답했다.

MS-13은 엘살바도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조직한 갱단으로 살인과 강간을 일삼고 인신매매와 마약 거래로 지역사회를 망가뜨려 왔다. 이들의 흉악한 범죄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억제 정책이 필요한 한 사례로 자주 인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반에도 또 한 번 바이든 후보를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의 정치적 행보를 나열하며 그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음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고,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사면에 찬성표를 던졌다"라며 "(바이든은) 피난처 도시를 지지하며, 이민자 단속을 중지하려 한다.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에게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군산복합체의 지지를 받는다는 좌파 언론의 주장에 대해서 “전쟁을 통해 돈을 버는 군수업체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