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오른손으로 성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공산당)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일어난 미국 시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백악관 앞 시위에 동참한 증거들이 나왔다.

Avi Yemini가 2일 트위터로 공개한 영상에서는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을 향해 뭔가를 던지며 중국어로 "어서, 어서, 어서, 서둘러, 얼른 떠나야 돼!" 라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웨이신(위쳇)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니 이들은 중국 대사관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신(위쳇)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이다.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현장에서 누가 중국어를 썼어? 뒤에서 조용히 돕고 끝나면 튀기로 했잖아?"

"그러게요, 그렇게 크게 소리지르더니 미국에서 동영상이 쉴새 없이 퍼지고 있어요"

"장 무관(대사관 책임자)도 현장에 있었는데 다들 규율을 지켜야지"(아래 사진 참조)

이뿐만이 아니다. 웨이보에 중국 여성이 지난1일(현지시간) 루이비통 가방을 캡쳐한 사진을 올리며 미국 폭력 시위 중 약탈한 가방이라고 자랑했다.

중국에선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접속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는 회사가 만든 게 바로 중국판 SNS 웨이보다.

미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약탈 후 자랑하며 올린 사진을 캡쳐해 트위터에 올리며 해당 중국인들을 FBI(연방수사국)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중국인은 트위터에 "저는 우리 공산당과 조국을 사랑합니다. 미국인들은 중국에게 많은 빚을 졌는데 가방 한 개 가지고 너무 뭐라고 마시죠."라고 썼다.

이어 "내일 또 물건을 털러 갑니다. 중국 공산당이 자금을 대주기만 하면 시위대를 선동해서 미국을 제 2의 홍콩으로 만드는 건 문제없죠. 생각만해도 짜릿합니다"라고 썼다.

또다른 중국 유학생은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이여 저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제가 흑인들에게 그 돈을 나눠줘서 미국을 뒤집어 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썼다.

산타모니카에서는 미국 시위에 참여한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중국 정부(공산당)는 지난 4일 워싱턴에 임시 항공편을 보내 이들의 귀국을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6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에서 나가는 중국 항공기를 차단하겠다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 당시에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나,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시위 개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중국 유학생은 트위터에 "공산당을 대신해 분풀이를 했을 뿐인데 추방이라니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게 어때서요? 지금 길거리에서 버버리 옷을 입고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 편입니다"리고 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썼다. ‘안티파’는 극우파에 맞서는 극좌파를 뜻하는 용어로, 트럼프 행정부는 전국에서 일어난 시위를 이들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에도 방문했다. 이 교회는 앞서 폭력 시위자들의 방화로 불길에 휩싸이기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를 방문해 성경을 손에 들고 "우리나라는 위대하다. 이것은 나의 횃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산주의자들을 미국과 전세계에서 몰아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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