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와 주사, 중국산 백신 이미지. 출처 - KBS.


미 RFA 중문판(Radio Free Asiaㆍ자유아시아방송)은 수백 명의 중국인 파견근로자들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도 우한폐렴(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RFA는 지난 15일 ‘중국산 백신 효과 우려, 수백 명 파견근로자 접종 후에도 집단감염’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해외 노동자들의 재감염 상황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 11일이다. 아프리카 앙골라 룬다노르트주에 있는 중국 국영기업 직원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 중 일부는 출국 전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시노팜(sinopharmㆍ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는 글이 중국 웨이신(微信ㆍ중국식 카카오톡)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정부에 의해 신속하게 차단됐다고 RFA는 전했다.  
 
해당 글을 확인해 본 결과, “앙골라에서 16명의 중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명이 중국에서 백신 접종을 했다”고 돼 있었다. 또 “이날(11일) 오후 주앙골라 중국대사관이 긴급 방역 회의를 소집했으며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라고도 적혀 있었다.  

앙골라에 거주하는 중국인 요우(尤)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은 사실이며 현재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에서 온 사람들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지만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걸려도 보고하지 못하니 그만큼 발견 건수도 적었다”며 “주위에선 (감염 사실을) 신고한 사람들이 무서워 접촉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우씨는 현지에 있는 중국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자본의 (현지) 병원은 감염된 사람의 진료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며 “현지 중국대사관은 이 일과 관련해 접종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 남부 판체보시에 있는 톈진전력건설 직원 400여 명 중 300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중국에서 온 직원 상당수가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역시 감염됐다고 한다.  

RFA가 근거로 제시한 캡처 사진에 따르면 톈진전건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의 대화가 등장한다. “지금 거기가 (세르비아의) 톈진전건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왜 그렇게 위험한 지역에 갔냐”는 말에 “백신을 맞으면 감염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역시 감염된다”고 답하는 장면이다.  
 
톈진전건 노동자를 모집한 중국 노무업체 관계자 이(李)모씨 등 2명은 RFA에 지난 6월 이후 해외 파견 노동자 모두 출국 전 백신을 접종해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톈진전력건설 측은 현재 세르비아 관련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삭제한 상태다.

지난 14일 페루에선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맞은 임상 시험 참가자가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상 증상을 보여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가 닷새 만인 19일 재개됐다. 시노팜 백신 3차 임상시험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는 9일 시노팜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86%라고 밝혔다.

중국 국기와 바이러스로 인한 광경.


13일(현지 시각)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1명이 백신을 투여받은 뒤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신경 관련 이상 증상을 보여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페루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참가자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주로 팔다리 등에 통증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성인 100만명당 연간 10∼20건의 빈도로 나타나는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부작용으로도 발병한 사례가 있다.

페루 보건당국은 해당 증상이 시노팜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정밀 조사 중이다. 당초 페루 정부는 자국민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해왔으며 이번 주 종료 예정이었다.

앞서 시노팜 측은 자사의 코로나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이 100만명에 가까우며 심각한 부작용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노팜 백신은 페루를 포함해 아르헨티나·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6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시노팜의 백신이 3상 임상시험 결과 86%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고, 먼저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바레인은 이날 시노팜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에선 시노팜 백신은 운송 훈련 등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중국이 3상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백신을 벌써 1백만 명에게 접종했다고 채널A는 10일 전했다.

특히, 시노팜은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없다고 자랑했지만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비밀이라면서 내놓지 않고 있는 중이다.

채널 A에 따르면 아직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 백신 긴급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쓰촨 청두에서도 의료 인력 등 2백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예약을 돕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시노팜 측은 백신을 접종한 1백 만 명에게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며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정식 출시를 신청했다.

류징전 중국 시노팜 회장은 "주삿바늘 통증 같은 가벼운 통증만 있었을 뿐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 임상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임상결과는 비밀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선 개발 중인 백신들 가운데 5개가 임상 3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또한 구체적 임상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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