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씨.


문빠(문재인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11일 친여(親與)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을 추모한다면서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한 사람의 치열한 인생이 이렇게 도덕적 재단으로 날려가는 건가”라면서 이같은 글을 썼다.

박 전 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는 가운데,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순신 장군’까지 거론하며 박 시장을 감싼 것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비서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이튿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권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대한 동의가 3일만에 55만만 7천명에 육박한 것으로(13일 8시기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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