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로고.


6일 서울 명동 인근에서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이 미국 시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를 주최한 심지훈(34)씨는 2018.3.28일 자신의 SNS에 "나는 공산주의자"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있다.


● 서울 조지 플로이드 추모 시위 주최자 "나는 공산주의자" ●

심 씨는 페이스북에 "나는 리버럴과 자본주의에 적대하는 사회주의자이고 더 나아가 완전한 평등을 꿈꾸는 공산주의자"라면서 "노동자국제주의를 중심으로 모든 국경을 허물고 노동계급이 총단결하여 범지구적 총파업으로 인한 혁명을 꿈꾼다"고 썼다.

그러면서 "허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데는 관심도 찬성도 없다"며 "국가, 정부의 강력한 권한과 중앙집권적 통제로 인한 분배는 민중에 대한 억압과 직결되므로 나는 절대자유주의자"라고 썼다.

이어 "리버럴 따위가 아닌 모든 억압과 착취, 폭력에서 해방되는 절대자유. 그래서 난 아나키스트"라며 "아나키즘은 국가가 아닌 꼬뮨을 꿈꾼다. 모든 억압과 착취로부터의 해방,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오늘도 억압없는 우리만의 꼬뮨에서 사는 꿈을 꾼다. 살고싶다 그리."라고 썼다.

심 씨는 페이스북에 2015.11.25일 "아래로부터 오는 풀뿌리 공산주의 운동 일상에서 실천하자"라는 댓글을 달기도했다. 2016.11.24일에는 "내래 촛불인민군으로 참석해서 괴뢰 호전광 촛불예비국방군 다 쓸어버리갓어"라고 썼다.

심 씨는 2018.5.3일 '청년 마르크스'라는 영상 링크를 SNS에 올리며 "당신은 우리 시대 최고의 유물론자"라고 썼다. 해당 링크는 대한민국에서는 IP가 차단된 링크이다.

심 씨가 페이스북에 설정해둔 책 목록에는 '공산당 선언'(칼 마르크스. 프리드히앵겔스)도 있었다.


● 흑인 추모 시위에 흑인이 없어... 노동당원이 왜? 정치적 목적이... ●

심 씨는 현재 노동당 당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은 이날 "심지훈 당원 동지가 제안했던 집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집회신고부터 여러가지 준비 기획하신 능력이 대단하다"라고 평가했다.

주최측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는다"고 했다.

미국 시애틀 출신의 백인 여성 소피(27)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시위는 흑인들의 목소리가 중요한데 흑인 참가자가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 중국 대사관 직원이 왜 폭력 시위에 참여했나? ●

한편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백악관 앞 시위에 동참한 증거들이 나왔다. Avi Yemini가 2일 트위터로 공개한 영상에서는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을 향해 뭔가를 던지며 중국어로 "어서, 어서, 어서, 서둘러, 얼른 떠나야 돼!" 라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웨이신(위쳇)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니 이들은 중국 대사관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신(위쳇)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이다.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현장에서 누가 중국어를 썼어? 뒤에서 조용히 돕고 끝나면 튀기로 했잖아?"

"그러게요, 그렇게 크게 소리지르더니 미국에서 동영상이 쉴새 없이 퍼지고 있어요"

"장 무관(대사관 책임자)도 현장에 있었는데 다들 규율을 지켜야지"(아래 사진 참조)

이뿐만이 아니다. 웨이보에 중국 여성이 지난1일(현지시간) 루이비통 가방을 캡쳐한 사진을 올리며 미국 폭력 시위 중 약탈한 가방이라고 자랑했다.

중국에선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접속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는 회사가 만든 게 바로 중국판 SNS 웨이보다.

미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약탈 후 자랑하며 올린 사진을 캡쳐해 트위터에 올리며 해당 중국인들을 FBI(연방수사국)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중국인은 트위터에 "저는 우리 공산당과 조국을 사랑합니다. 미국인들은 중국에게 많은 빚을 졌는데 가방 한 개 가지고 너무 뭐라고 마시죠."라고 썼다.

이어 "내일 또 물건을 털러 갑니다. 중국 공산당이 자금을 대주기만 하면 시위대를 선동해서 미국을 제 2의 홍콩으로 만드는 건 문제없죠. 생각만해도 짜릿합니다"라고 썼다.

또다른 중국 유학생은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이여 저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제가 흑인들에게 그 돈을 나눠줘서 미국을 뒤집어 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썼다.

산타모니카에서는 미국 시위에 참여한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중국 정부(공산당)는 지난 4일 워싱턴에 임시 항공편을 보내 이들의 귀국을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6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에서 나가는 중국 항공기를 차단하겠다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 당시에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나,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시위 개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중국 유학생은 트위터에 "공산당을 대신해 분풀이를 했을 뿐인데 추방이라니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게 어때서요? 지금 길거리에서 버버리 옷을 입고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 편입니다"리고 썼다.


심지훈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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