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Jyllands-Posten)이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기(오성홍기)의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 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했다.

최근 베이징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시작돼 집단감염을 불러온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10배에 달하는 전염력을 지닌 변종 바이러스인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우한폐렴에서 완치된 환자라고 하더라도 변종 바이러스에 무력해질 수 있어 향후 백신 개발 등에 우려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의과대학의 황아일룽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베이징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시작돼 집단감염을 불러온 중공바이러스가 우한(武漢)에서 확산한 초기 바이러스와 다른 'D614G'라고 불리는 변종 바이러스라는 점에 주목했다.

D614G 바이러스는 지난 2월 초부터 유럽에서 확산한 변종 바이러스로, 5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변종이 됐다. 유럽과 미국에 퍼진 우한폐렴 중 70%가 이 변종 바이러스이다.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D614G 바이러스를 만든 후 이 바이러스를 우한폐렴 완치자 41명의 혈액에서 채취한 항체와 결합했다.

그 결과 3명의 완치자 항체는 이 변종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1명의 완치자 항체는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의 대응력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D614G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 능력이 초기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이 이 변종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 능력을 시험한 결과 초기 바이러스보다 2.4배나 강한 침투 능력을 보였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는 컴퓨터 모델링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D614G 바이러스가 변이 전보다 10배가량 전염성이 강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한폐렴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스크립스연구소는 D614G 바이러스가 변이 전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4∼5배 더 많이 갖고 있어 세포 침투에 유리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가 우한폐렴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은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백신은 대부분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우한폐렴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D614G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초기 우한폐렴보다 전염력 등이 훨씬 강하다면 이러한 백신의 효과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 IBM의 인공지능(AI) 의료팀은 D614G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과를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세르비아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충칭의과대 연구팀은 "앞으로 항체를 이용한 치료나 백신 개발 등은 D614G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Jyllands-Posten)이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기(오성홍기)의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 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지난 1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엿새 동안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40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위험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전국에서 4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31명이 나왔고 허베이(河北)성과 저장(浙江)성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11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6일 하루 동안 11명 나왔다.

베이징은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상황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과 14일에는 36명씩 쏟아졌다. 15일 27명, 16일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엿새간 총 137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상황이 다급해지자 베이징시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지난 6일 3단계로 완화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강력한 통제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이 모두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모든 학년의 등교가 중단됐다. 대중교통 탑승 인원수도 제한됐으며 야외 단체 체육 활동도 금지됐다.


● 문재인 정부 "괜찮아, 위험 수준 아니야" ●

이에대해 문 정부는 우한시처럼 입국제한 조치를 적용할 정도의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베이징에 대해서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베이징의 현재 수준이 후베이성이나 우한시의 발생 상황과 견주어 봤을 때 아직은 입국제한 같은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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