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


박지희 아나운서가 1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고소 사건의 피해 여성을 향해 “4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세상에 나서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서울시가 운영하는 T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에서 방송 도중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와 관련,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4년 동안 그러면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박 아나운서의 발언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는 “2차 가해다” “피해자 인권 유린 참담하다” “서울시 어용방송 TBS 아나운서답다”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현재 TBS에서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을 진행하고 있다. ‘고(故) 백선엽 장군 모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영희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은 매주 월~목 밤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시사 전문가와 유튜버를 통해 하루 이슈를 소개하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TBS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이다. TBS에 매년 서울시민 세금 약 300억원이 예산으로 편성된다. 방송법상 TBS는 교통 분야 편성을 60% 이상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비롯해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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