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대북전단을 들어보이며 '대북전단 음란물 음해'에 대해서 반박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을 유엔(UN)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김정은과 김여정 편에 서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려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려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외에 큰샘, 노체인 등 대북전단 관련 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박 대표는 “헌법 파괴자로 아무리 탈북자들이 가진 게 없다고 해도 탈북자들은 약자 아닌가”라며 “이 사회에서 살겠다고 목숨 걸고 찾아왔는데 어떻게 탈북자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살인마 강도의 편에 섰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유엔 인권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쪽 NGO(비정부단체)와 합동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북 전단이 ‘음란물 삐라(전단)’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단 실물을 보여주면서 “터무니없다. 대북 전단은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의 역사를 간추려 육군 사관학교 교재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의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2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당시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일반회원들이 개별로 전단을 날렸고 남풍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 전단 및 페트(PET)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 대표는 지난 30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로 출석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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