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Jyllands-Posten)이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기(오성홍기)의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 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지난 1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엿새 동안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40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위험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전국에서 4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31명이 나왔고 허베이(河北)성과 저장(浙江)성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11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6일 하루 동안 11명 나왔다.

베이징은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상황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과 14일에는 36명씩 쏟아졌다. 15일 27명, 16일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엿새간 총 137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상황이 다급해지자 베이징시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지난 6일 3단계로 완화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강력한 통제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이 모두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모든 학년의 등교가 중단됐다. 대중교통 탑승 인원수도 제한됐으며 야외 단체 체육 활동도 금지됐다.


● 문재인 정부 "괜찮아, 위험 수준 아니야" ●

이에대해 문 정부는 우한시처럼 입국제한 조치를 적용할 정도의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베이징에 대해서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베이징의 현재 수준이 후베이성이나 우한시의 발생 상황과 견주어 봤을 때 아직은 입국제한 같은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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