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소장과 김세의 대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10일 성범죄 의혹을 받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일했던 주변인을 ‘강제추행 방조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가세연 운영자인 강용석 변호사(소장)와 김세의 전 MBC 기자(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 5명에 대한 ‘강제추행 방조’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영상을 올리고 고발장 제출을 예고했다.

고발대상자는 서 부시장과 김우영 전 서울시 부시장, 성명 불상의 서울시장 비서 업무 관련자 3명이다.

김 대표는 영상에서 “박 시장을 고발해서 처벌할 수 없다면 박 시장의 주변인들을 반드시 처벌해서 성추행 피해자의 억울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박 시장은 이날 새벽 0시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에 대한 고소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성범죄 피해 여성은 살아있고 아픔은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 피해 여성의 아픔을 외면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문미란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강 소장도 "분명히 이 피해자가 박 시장에게 당한 사실을 박 시장 주변인들에게 말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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