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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내가 '더불어민주당'을 확실하게 지킬 것", 진심? 말실수?
FREEDOM-KOREA.COM
2019. 4. 8. 13:55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소집했으나,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 회의에 불참해 4·3 보궐선거에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분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지도부 7명 중 5명 불참... 손학규 문답과정에서 "내가 '더불어민주당'을 확실하게 지킬 것" ●
이날 권은희(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과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도 불참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지도부 7명 가운데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뿐이었다.
손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와 관련해 "지금 그만두면 누가 당 대표를 하나.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저놈 바꿔라' 하는 것은 어림 없는 소리"라고 했다. 재신임 투표 요구에 대해서도 "의미 없다"고 했다. "지금 (내가) 당 대표를 관둔다면, (신임 당 대표를) 누가 하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에서 나온 사람들이 당세를 모아 한국당과 다시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문답 과정에서 "내가 '더불어민주당'을 확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했다가 당 관계자가 "바른미래당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손학규 재신임 여부 전당원 투표 제안 ●
그러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재신임을 위한 전(全)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이들은 손 대표가 재신임 투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지도부에서 동반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바른정당 출신으로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갈등의 통합은 국민께 약속한 선명한 정체성의 확립에 있다"며 "한 줌도 안되는 기득권에 왜 연연해 하는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아무리 야당이라 해도 정당이 3.57%라는 성적표로 현재의 운영방식에 대해 부정당한 상황"이라며 "저를 포함한 지도부가 일체의 쇄신조치나 재신임 과정 없이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타 정당에 대한 평가 등을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뿐 아니라, 국민의당계 2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민의당 계열 의원들도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